[국감] VoLTE 좋다는데..홍보부족으로 사용율 25% 불과

by김현아 기자
2015.10.07 11:55:22

설정만 바꾸면 VoLTE 사용가능자 1766만명 소외(SKT, KT)
전병헌 의원 “세계최초 VoLTE 상용서비스가 시작된 만큼 조기 전환해야”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위화면 같이 기본적으로 VoLTE 통화가 가능한 단말기라 하더라도 ‘차단’ 설정이 되어 있음. 이를 HD Voice(SK텔레콤의 VoLTE서비스명)를 우선으로 바꾸는 설정 변경이 되면 바로 데이터 요금과 상관없이 LTE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고 품질 자체가 3G 통화보다 모든 부분에서 뛰어남
7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제출한 ‘이동통신3사의 VoLTE(LTE 음성통화) 실제 이용자 현황’을 보면, 3G음성통화 서비스가 없어 처음부터 LTE 음성통화를 제공했던 LG유플러스의 경우를 제외한 SK텔레콤, KT의 경우 VoLTE를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이용자가 176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당장 통화 설정(VoLTE On)만 바꾸면 LTE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음에도 설정을 바꾸지 않아서 VoLTE를 쓰지 못하는 이용자가 전체의 75%에 이르는 것이다.

SKT(017670)와 KT(030200) 고객 중 VoLTE 사용가능한 단말기 보유자는 2377만명인데 이중 VoLTE를 사용하는 고객은 611만명(25%)에 불과하다.

VoLTE 음성통화는 2012년 기술적으로 실현되었고, 2012년 말부터는 망내 통화에 제공됐다.



이후 사업자간 망 연동을 거쳐 VoLTE 단말을 보유한 가입자를 대상으로 올해 6월부터 시범서비스가 시작됐고, 지난 8월 4일 상용화 됐다.

이는 한국이 전 세계 최초로 VoLTE사용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기존 3G 음성통화 품질을 몇단계 뛰어넘은 훌륭한 서비스다.

전병헌 의원은 “LGU+처럼 타 통신사도 VoLTE 상용서비스에 맞춰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VoLTE서비스가 이뤄졌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특히 한국이 전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되는 만큼 단순히 이용자가 설정을 조정하는 것에 맡겨둘 것이 아니라 제조사등과 협의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조속히 VoLTE를 사용할 조건을 갖춘 이용자들은 VoLTE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동통신 3사 이용자 중 VoLTE 실제 이용자 현황
*LGU+는 3G망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LTE시작과 함께 LTE음성서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