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인질극' 김상훈, "흉기 외부에서 가져와" 계획 범행 정황

by김민정 기자
2015.01.19 13:50:43

안산 주택가 인질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상훈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안산 인질 살해범 김상훈(46)이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19일 사건을 수사 중인 안산 상록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3시께 김상훈이 안산시 상록구 부인의 전 남편 B(46·사망)씨의 집에 침입했을 때 외부에서 가져온 흉기를 소지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B씨의 동거녀(31)가 현관문을 열어주자마자 흉기로 위협했다고 진술했다.

B씨의 큰딸(17)은 “김씨가 사용한 흉기는 2개인데 큰 흉기는 집에 없었던 것이고 작은 것은 집에서 사용한던 것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김씨가 경찰 조사에서 집안에 있던 흉기로 우발적 범행을 했다는 주장과는 상반된다. 김씨는 그동안 “아내에 대한 배신감과 불만이 있어 찾아갔다가 홧김에 범행했다”고 주장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큰딸은 범인이 흉기를 준비해갔다고 진술했는데 피해자와 피의자 측이 진술이 맞지 않아 확인 중”이라며 “계획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살해한 작은딸에 대해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인정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50분부터 김상훈을 상대로 B씨의 집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