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류성 기자
2013.11.14 15:08:54
좌우의 삼성, 상하의 LG 스마트폰 대조적 모양 출시
내년 출시 애플 커브드 스마트폰이 대세 결정할 듯
[이데일리 류성 산업 선임기자]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떠오르고 있는 휘어진 스마트폰 시장에 삼성, LG에 이어 애플까지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애플이 휘어진 스마트폰을 어떤 형태로 만드느냐에 따라 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향후 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 형태인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표준을 선점하고 선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향후 플렉서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업체마다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휘어진 스마트폰을 삼성전자는 좌우로, LG전자는 상하 형태로 내놓으면서 양사 제품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애플이 손을 들어 주는 쪽이 향후 커브드 스마트폰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애플이 화면크기가 더 커진 커브드 스마트폰 두 종류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 3분기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애플이 어떤 형태의 커브드 스마트폰을 내놓든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내심 긴장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내놓은 커브드 스마트폰은 완전한 형태의 플렉서블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의 과도기적인 제품”이라며 “애플이 어떤 모양으로 내놓든 중요하지 않다”고 애써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자유자재로 구부릴 수 있는 완벽한 형태의 플랙서블 스마트폰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2015년께나 되어야 이 시장에서의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손에 잡히는 그립감을 가장 중시했기 때문에 좌우로 휘어진 스마트폰을 내놓았다”며 애플 또한 삼성의 휘어진 스마트폰 모양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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