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돌아선 외국인’..나흘만에 하락

by김기훈 기자
2013.10.23 15:11:17

외국인 11일만에 매도세 전환..197억 순매도
3D프린터株, 종목별로 흐름 엇갈려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닥지수가 나흘 만에 하락했다. 최근 상승세를 이끌던 외국인의 변심이 하락 반전의 결정적 이유였다.

23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1포인트(1.22%) 내린 525.38로 거래를 마쳤다. 2.10포인트 상승하며 출발한 지수는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매도세로 돌아선 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결국 530선을 내줬다.

수급에선 외국인이 기관 편으로 돌아서면서 개인이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7억원, 214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441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의 경우 11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떨어졌다. 특히 서울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가 나타나면서 반도체업종이 2% 넘게 내렸다. 금속과 IT하드웨어, 기계장비, IT부품 등의 낙폭도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내렸다. 서울반도체(046890)가 2.8% 넘게 하락한 것을 비롯해 GS홈쇼핑(028150) CJ E&M(130960) 포스코ICT(022100) 다음(035720) 메디톡스(086900) 파트론(091700) 성광벤드(014620) 에스엠(041510)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과 솔브레인(036830) 위메이드(112040) 정도만이 선전했다.

최근 시장의 뜨거운 화두가 되고 있는 3D프린터 관련주는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전날 미국 3D프린터 시장 진출을 알린 신도리코(029530)는 물론 관련주로 분류되는 딜리(131180)도 4% 넘게 올랐다. 하지만 하이비젼시스템(126700)과 맥스로텍(141070) TPC(048770) 등은 하락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수성(084180)이 3분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는 소식에 9% 넘게 오른 반면 오성엘에스티(052420)는 대규모 공급계약 해지 소식에 10% 넘게 급락했다. 인포피아(036220)는 배병우 회장이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은 뒤 상승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3467만주, 거래대금은 1조6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를 포함한 2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679개 종목이 내렸다. 7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