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6.29 17:43:47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다이어트 음료가 체중을 줄이기는 커녕 오히려 식욕을 유발해 더 살을 찌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텍사스 대학 의과대학 보건센터의 헬렌 하즈다(Helen Hazuda) 박사가 474명을 대상으로 평균 9.5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체중, 허리둘레, 다이어트 음료 섭취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그룹이 마시지 않은 그룹에 비해 허리둘레가 70% 더 늘어난 사실을 밝혀냈다고 29일 보도했다.
헬렌 박사는 "연령, 당뇨병, 흡연, 운동, 교육수준 등 기타 요인들을 고려해 판단했으나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며 "하루에 두 개 이상의 다이어트 음료를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허리둘레가 5배(5cm) 더 늘어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 무가당, 저칼로리 음료에는 자당이나 과당 대신 아스파탐 같은 인공감미료가 들어 있는데, 이런 인공감미료는 단맛을 촉진해 식욕을 왜곡시키고 심지어 뇌세포까지 망친다"며 다이어트 콜라와 레몬에이드 등을 먹지 말 것을 권고했다.
헬렌 박사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연구원 샤론 파울러 또한 "인공 감미료는 식욕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만, 일반 설탕과 달리 식욕을 억누르는 무언가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다이어트 음료 섭취 자제를 권유했다.
이 연구논문은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