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위크때 중국 고객 백화점서 통 크게 썼다`

by김대웅 기자
2011.05.12 15:05:31

신세계百, 4월29일~5월10일 중국인 매출 157% 증가
명품 및 잡화 브랜드 선호..한번에 수백만원씩 구입도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중국과 일본의 연휴 시즌이 겹친 골든위크(4월29일~5월10일) 기간 중 `큰손 중국인` 고객들이 국내 백화점의 매출성장을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신세계(004170)백화점에 따르면, 이 기간 중국인 고객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57% 늘었고 일본인 고객은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중국인·일본인이 선호하는 한국 브랜드 순위. (신세계백화점 집계)
한 중국인 부부는 평일에 오메가 매장에서 700만원대의 손목시계 2개를 한꺼번에 구입하기도 했고, 자유 여행으로 방문한 20대 중국인 여성 3명은 구찌 매장에서 핸드백과 가방 등 500만원 어치를 구매하기도 했다.



골든위크 첫 주말인 지난달 29일과 30일에는 비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에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에는 중국인 고객들이 5~7명씩 무리지어 롤렉스·구찌·루이비통 등 명품매장을 중심으로 쇼핑하는 모습이 쉽게 눈에 띄었다는 후문이다.

또 명품매장 뿐 아니라 MCM 등의 잡화 브랜드와 지고트, 오즈세컨 등 한국 브랜드 매장에서도 한번에 30만~50만원씩 쇼핑하는 중국인 여성들이 크게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중국어 통역을 담당하는 신채은씨는 "노동절, 골든위크 연휴에 중국인 고객들이 평소보다 3~4배 많이 방문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중국인 고객들은 명품뿐 아니라 비교적 가격이 높은 국내 의류브랜드에도 돈을 쓰는데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