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익스플로러9 출시..`속도·성능 향상`

by신혜리 기자
2010.09.16 15:31:44

사용자 중심 인터페이스
윈도우7 기능 적용..보안강화도

[이데일리 신혜리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차세대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 9(IE9)의 한글 베타버전을 16일 발표했다.

IE9는 하드웨어 가속 등을 통한 향상된 속도, 심플한 인터페이스 및 사용자 편의 중심의 기능, 차세대 웹표준 지원 등을 통해 개발자를 포함한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웹 경험을 제공한다.



IE9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속도다 .IE9은 브라우저 성능 향상을 위한 신기술을 탑재해 보다 향상된 속도를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전의 브라우저들이 콘텐츠 구동을 CPU에만 의존했던 반면 IE9은 브라우저 그래픽 처리의 많은 부분을 CPU가 아닌 GPU(Graphic Processing Unit)에 할당해 그래픽과 동영상이 많이 구현되는 사이트에서도 콘텐츠를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했다.

또한 IE9에서는 새로운 자바 스크립트 엔진을 도입해 웹 페이지 및 웹 애플리케이션 구현 속도도 IE8 대비 11배 이상 빨라졌다. '툴바' 등 웹브라우저 속도에 영향을 미쳤던 '추가기능'에 대한 성능관리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IE9은 브라우저 중심이 아닌 웹사이트 중심이라는 원칙에 따라 개발됐다.사용자가 보기를 원하는 웹사이트를 돋보이게 하는 단순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것.

IE9에는 '뒤로 가기' 등 브라우저에 꼭 필요한 버튼만 기본 프레임에 자리 잡고 있어, 웹사이트를 볼 수 있는 영역을 최대화해 사용자들이 사이트 자체에 주목하도록 하고 있다.

한국MS 관계자는 E9의 새 프레임은 사용자 조사를 바탕으로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 뒤로 가기 버튼은 더 커졌으며 주소창에 검색 기능을 통합해 직접 웹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IE9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동안 산만함을 최소하기 위해 모든 알림은 브라우저 하단의 '알림 바'를 통해 표출하고 전체적인 알림 빈도도 최소화했다.





IE9은 사이트 고정, 점프 목록, 탭 분리 등 윈도우7의 주요 기능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우선 IE9에서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를 윈도 작업표시줄에 고정시켜두면 브라우저를 별도로 실행하지 않고 바로 원하는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점프 목록'을 이용하면 고정한 사이트의 하위 서비스 사이트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용자가 여러 웹 사이트를 열어 놓고 작업할 때 `탭 분리` 및 `에어로 스냅`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 기능들을 활용하면 해당 탭을 바탕화면으로 끌어내 새 브라우저로 열 수 있고, 두 개의 사이트를 나란히 배치해 비교해서 볼 수 있다.



IE9은 차세대 웹 표준을 지원하는 브라우저로 개발자들과 사용자가 원하는 풍부한 웹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 표준인 `HTML5`를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개발자들은 IE9을 위해 작성한 웹페이지나 프로그램이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그대로 동작하도록 개발할 수 있다. HTML5 표준 지원으로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 동영상 및 음성 프로그램을 재생할 수 있는 것도 IE9의 장점이다.



이번 IE9 베타 버전은 보안 기능 향상을 특히 강조했다. IE9의 `스마트 스크린 필터`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사이트를 방문하려 할 때 사용자에게 경고를 해 맬웨어(Malware)와 피싱 등 보안 위협으로 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기능이다.

MS 측은 총 12억 개가 넘는 맬웨어 다운로드 시도가 IE8의 스마트 스크린 필터에 의해 방지됐으며 이는 IE9에서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IE9 베타는 한국어를 비롯한 전 세계 33개 언어로 출시됐으며 홈페이지(www.ie9html5.com)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IE9은 윈도 비스타 및 윈도7 탑재 PC에서 설치할 수 있다. IE9의 정식 버전은 오는 2011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 제임스 우 한국MS 대표는 "IE9 베타 버전은 올해 3월 첫 플랫폼 공개 후 2000만회에 달하는 IE 테스트 드라이브 사이트 방문 횟수를 기록하는 등 어느 때 보다 개발자들의 의견을 많이 수용한 익스플로러"라며 "IE9은 시스템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면서도 웹 고유의 장점을 누릴 수 있도록 해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웹의 미학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IE9 베타 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