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03.10.15 15:24:38
[edaily 이진철기자] 정부가 토지공개념을 비롯, 이달중 강력한 집값 안정대책을 발표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 강남권 아파트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15일 인터넷벼룩시장 파인드올(www.findall.co.kr)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매도희망 매물 접수건수는 대통령 토지공개념 도입검토를 밝힌 지난 13일 324건에서 하루만인 14일 1518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서초구도 지난 13일 매물수가 31건에 불과했지만 14일에는 409건이 접수돼 전날보다 13배 가량 늘었다. 송파구도 13일 1518건에서 14일 1965건의 매도희망 매물이 접수돼 하루만에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파트별로는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지난 13일 단 2건에서 14일에는 총 261건으로 매물수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또 같은동의 청실아파트는 지난 13일 2건의 매물만 접수됐지만 14일에는 30건으로 증가했다. 개포동 대청아파트 매물수도 13일 5건에서 14일 49건으로 크게 늘었다.
한편,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조사에서도 13일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누적 매도희망 매물수가 총 16만1330건으로, 한주 전인 지난 6일의 15만8664건에 비해 2666건(1.6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주 1만5316건에서 이번주 1만5627건으로 한주 만에 311건(2.03%)의 매물이 증가했다. 또 ▲서초구 1만43건에서 1만293건으로 250건(2.49%) ▲송파구 1만5767건에서 1만5904개로 137건(0.87%) ▲강동구 9943건에서 1만32건로 89개(0.9%) 등의 매물수 증가를 나타냈다.
안명숙 스피트뱅크 연구소장은 "정부의 집값 안정대책이 예상보다 강도가 높아 이같은 매물증가 추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물수가 급증하는 만큼 조만간 가격하락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