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 논란' 동덕여대…경찰 "학교 아닌 제3자 신고·고발 6건"
by손의연 기자
2024.11.25 12:00:00
경찰청 국수본 정례 기자간담회
"주로 건조물 침입 혐의…온라인상 협박 신고도"
학교는 래커칠 학생 특정 나서…"관련 수사의뢰 등 없어"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동덕여대와 관련, 경찰이 6건을 수사하고 있다.
| 동덕여자대학교 처장단이 21일 총학생회 학생들과 면담을 하기 위해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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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2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날까지 총 6건이 고발·신고가 접수됐으며 해당 서가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신고는 주로 건조물 침입 혐의로, 학교가 아닌, 제 3자들이 한 것”이라며 “온라인상 협박 등에 대한 신고도 들어왔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학생들은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일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대학본부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 사실’을 공식 문의했고 당시 학교 측은 “공학 전환 논의가 내부적으로 오가긴 했으나 공식 안건으로 상정된 건 없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총학은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총학을 비롯한 학생들은 지난 11일 총장실을 시작으로 교내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이 설립자 동상 테러·박람회 부스 훼손·래커 시위 등을 벌이기도 했다.
학교 측은 피해금액이 최대 54억원이라며 학생에게 책임을 물겠다고 했다. 또 CCTV 등을 통해 래커칠한 학생을 찾겠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래커칠 등 기물손괴에 대한 수사의뢰나 고발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