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 홀로 고립된 중학생 극적 구조…해경 "물때 확인하세요"
by채나연 기자
2024.07.08 12:05:01
인천 옹진군 목섬에 10대 고립
가족과 썰물 때 바다 들어가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썰물 때 드러난 바닷길을 걸어서 무인도에 들어갔다 물때를 놓쳐 고립된 10대 남성이 해경에 구조됐다.
8일 인천 해양경찰서에서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 26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 목섬에서 10대 중학생 A군이 갑자기 불어난 밀물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인근 영흥파출소 경찰관들을 현장에 투입한 뒤 동력 구조 보드를 이용해 42분 뒤인 같은 날 오후 4시 8분쯤 A군을 구조했다.
A군은 이날 가족과 함께 썰물 때 드러난 바닷길을 이용해 선재도에서 목섬까지 걸어 들어갔다가 밀물로 바닷물이 잠겨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 당시 A군은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돼 가족에 인계됐다.
선재도 목섬은 밀물과 썰물 때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려 걸어 들어갈 수 있다. 썰물 때는 활동하기 좋지만 밀물 때는 순식간에 물이 차올라 자칫하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해경 관계자는 “서해는 조수 간만의 차가 크다”며 “목섬을 방문할 땐 입구 부근에 설치된 전광판의 물때 시간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