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구피' 관상어 신품종 개발 성공..해수부 "곧 보급"

by최훈길 기자
2018.03.07 11:00:00

국립수산과학원, 골든옐로턱시도 개발
年300만 마리 수입, 국내산으로 대체 전망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구피 신품종인 ‘골든옐로턱시도’ 개발에 성공했다.[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아름다운 황금빛을 띤 관상어 구피 신품종이 개발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골든옐로턱시도(가칭)’ 품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수입 옐로구피 수컷과 저먼옐로구피 암컷을 여러 세대에 걸쳐 교배해 생산한 것이다. 꼬리 지느러미는 선명한 노란색이다. 등지느러미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꼬리지느러미 부분에 이르기까지 몸통이 거무스름한 빛깔을 띠어 마치 턱시도를 입은 것처럼 보인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매년 약 300만마리 가량의 관상용 구피를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수입해왔다. 옐로 계열 구피가 약 25만 마리(수입액 기준 연간 12억원)에 달한다. 수입산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환경에 맞는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해수부는 한국관상어협회와 공동으로 2014년부터 품종개량 사업을 추진했다.



해수부는 이번 신품종 개발로 수입 물량 상당 부분을 국내에서 생산된 구피로 대체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은 구피 신품종을 현장에 보급하기 위해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올해 하반기께 한국관상어협회와 함께 업계에 보급할 예정이다.

서장우 수산과학원장은 “세계 관상어 시장은 약 45조원 규모에 달하며 매년 7~8%가량 성장하고 있는 유망 시장”이라며 “앞으로 관상어 신품종 개발에 노력해 해양수산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구피=대표적인 열대성 관상어 어종이다. 몸길이 2∼3㎝ 정도다. 수명은 약 3년이다. 색상이 화려하고 수조 환경에 잘 적응해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종으로 가장 널리 사육된다. 국내에서 사육되는 관상어의 약 60%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