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새누리당 실정에 관심 가질 여력이 없다”

by김영환 기자
2016.08.19 13:46:33

안희정 충남도지사(사진-이데일리DB)
[공주(충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대선 후보로 손꼽히는 안희정 충남지사는 19일 “새누리당의 실정에 관심을 가질 여력이 없다”며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당내에서 연일 현안을 놓고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것과 결을 달리한 셈이다. 안 지사는 “새로운 시대의 리더십과 비전으로 대한민국의 현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언급했다.

안 지사는 이날 충남 교통연수원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정기대의원대회 및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의 대한민국 국정운영 지표를 볼때 한반도 위기관리, G2 체제하의 외교·안보 노선, 양극화, 노령화 시대에 국가의 적극적 시장개입 전략 등 모든 면에서 처방전은 지난 20세기의 낡은 처방전”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의 이날 역할은 전당대회를 맞이해 축사를 하는 것이었지만 사회를 맡은 박수현 전 의원의 “축사하랬더니 출정선언을 하신다”는 말처럼 대권행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가득 했다.

안 지사는 “새누리당으로 대표되는 현재 집권정당이 역사에 전혀 기여한게 없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경제적 번영의 질서를 만들어냈던 결정적인 힘은 우리 민주당 지도자가 만들어낸 대한민국 헌정사”라고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 길을 열어왔다. 이 역사를 이어받자”라며 “5000만명의 안전과 더 나은 미래 번영을 위해, 우리당을 위해 더욱더 뛰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210만 지방정부 책임자로서 일해왔다”고 충남도지사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지후보가 다를지라도 우리는 당원동지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대통령 선거 때와 총선 때 여야간의 당을 나누더라도 우리는 한 국민이다. 웬수가 아니다”라며 “어떤 경우에든 재미있게 경쟁해서 한 당원동지로서 사랑과 신뢰 잃지 않겠다고 맹세해달라”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당권 선거 과정에서 자칫 분열될 수 있는 당심을 어루만지면서 대선 행보를 위한 메시지도 담은 것이다.

안 지사는 “여권 한장 손에 쥐고 해외 여행하는 사람이 가뭄에 콩나던 시절에서 이제 보편적 세계시민은 국가 뛰어넘어 투자하고 자기 삶을 선택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맡고 있는 양극화 경제성장 동력,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는 한 국가적 관점으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고 거듭 새시대의 새로운 전략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