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휴진율 2.4%? ..복지부 "편법 실태조사"

by김재은 기자
2014.03.10 14:52:17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의사협회의 10일 집단휴진(파업)으로 인해 부산, 경남, 충남, 제주지역의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북지역 휴진율은 2.4%에 그치는 등 지역별로 집단휴진 편차가 커 보건복지부는 실태 파악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정오기준 전국 251개 보건소에서 전화로 전수조사한 결과 전국 동네병원의 휴진율은 29.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2만8691개 진료기관중 휴진한 곳은 8339곳이었다.

부산광역시의 휴진율은 54.5%로 절반을 넘어섰고, 충청남도 48.4%, 경상남도 48.5% 등이었다. 세종특별자치시는 58곳의 의료기관중 38곳이 문을 닫아 가장 높은 65.5%의 휴진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19.7%에 그쳤고, 광주광역시 10%, 전라북도 2.4%, 울산광역시 12.1% 등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북지역 휴진율이 2.4%밖에 되지 않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커 편법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며 “1차 전화조사로 이뤄지는 만큼 실제 휴진 여부는 재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지역별, 시군구별 휴진 편차가 상당해 지역별로 환자가 겪는 불편함도 다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복지부는 경남, 충남, 인천, 전북 의사회를 대상으로 “10일 당일에 자체적인 임시총회를 소집해 불법 휴진참여를 독려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실제 전북(2.4%)을 제외한 경남, 충남, 인천지역의 동네병원 휴진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한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1만7000명의 전공의가운데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는 7190명으로, 파업참여율은 42.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빅 5병원중에는 세브란스병원을 제외하고 서울대,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의 전공의들은 정상진료중이다. 세브란스병원과 고대의료원, 이화의료원 등에 속한 전공의들이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