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한규란 기자
2013.08.19 17:38:14
[이데일리 한규란 기자] 필리핀 저비용항공사인 제스트항공의 운항 중단으로 현지에 발이 묶여있는 한국인 승객들이 이르면 19일 중으로 모두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이날 밤(현지시간) 필리핀 세부에 아시아나항공(020560) 항공기 1대와 진에어 항공기 2대 등 모두 3편의 임시편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보라카이에도 필리핀항공과 세부퍼시픽이 각각 1대의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기로 했다.
마닐라에 있는 승객에게는 당초 20일 오전 중으로 임시 항공편을 제공할 예정이었지만 하루 앞서 대체 항공편을 띄우기로 했다. 당국은 이를 위해 타이거항공의 임시편을 투입하기로 하고 현재 실무 접촉을 벌이고 있다.
대사관 측은 “타이거항공 측과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르면 19일 제스트항공 결항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모두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003490)은 이날 오전 B747 항공기를 투입해 마닐라에 있던 승객 347명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수송했다. 필리핀 국적항공사 필리핀항공과 자매항공사 PAL익스프레스 역시 정기 항공편 여유 좌석을 제스트항공 승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편 제스트항공은 이날 중으로 필리핀 민항청(CAAP)에 운항정지처분 해제를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마닐라 일대에 내린 폭우로 면담 일자를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