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3.07.31 16:37:15
LG복지재단, 저신장 아동에 성장호르몬제 기증식 개최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올해 15살 신 모군은 또래 평균보다 키가 20cm 작은 저신장증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머니는 연간 1000만원이 넘는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해줄 수 없었다.
사정을 딱하게 여긴 의료진은 LG복지재단에서 하고 있는 ‘저신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사업’에 신 군을 추천해 신군은 1년간 성장호르몬제 치료를 받게 됐다. 치료 이후 신군은 키가 11cm나 자랐고 추가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재단은 성장호르몬 치료 지원을 1년 연장키로 했다.
LG그룹이 19년간 저신장증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해 화제다.
LG복지재단은 31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저신장 아동 133명에게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을 지원하는 기증식을 했다.
이날 기증식을 통해 지원되는 유트로핀은 LG생명과학(068870)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성장촉진 호르몬제로 이 회사는 매년 유트로핀 매출액의 1% 이상을 복지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이날 기증된 유트로핀은 10억원 상당이다.
LG복지재단의 저성장 아동 성장호르몬제 지원 사업은 1995년 시작해 19년째를 맞는 LG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현재까지 저신장 아동 845명에게 약 58억원 상당의 유트로핀을 지원했다.
올해 선발된 아동 중 36명은 지난해 지원을 받은 데 이어,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아 지원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총 2년을 지원받는다.
재단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저신장 아동은 1년에 4cm 미만으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트로핀을 지원 받는 어린이들은 연평균 8cm, 많게는 20cm까지 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준호 (주)LG 사장은 “어린이 여러분에게 희망과 용기를 드리고 가정에는 행복을 드린다는 기쁨과 보람으로 이 일을 해오고 있다”며 “여러분의 몸과 마음의 성장을 돕게 될 유트로핀은 단순한 약이 아니라 여러분을 향한 LG의 마음이며 사랑의 선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