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9.08 16:33:23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부부싸움 도중 홧김에 1700만원의 현금다발을 불태운 부부가 결국은 불태운 돈 때문에 다시 싸움을 벌여 남편이 부인을 목 졸라 살해하는 끔찍한 말로를 맞았다.
후베이성 샹양시에 사는 남편 천씨와 부인 쑨씨는 지난 3월 사소한 집안일로 부부싸움을 벌였다. 싸움 도중 부인 쑨씨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서랍에 보관 중이던 현금 10만 위안(한화 1700만원)을 꺼내 태우기 시작했다. 이에 남편 천씨도 질세라 함께 돈을 태웠다.
이튿날 두 사람은 돈을 태운 일로 다시 한번 말다툼을 벌였고 결국 이 과정에서 남편 천씨는 아내를 목 졸라 살해했다. 아내를 살해한 뒤 천씨는 경찰에 `아내가 현금 10만 위안을 가지고 사라졌다`며 실종신고를 냈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쑨씨 동생에 의해 범행이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 6개월 만에 천씨를 붙잡아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집 인근 강변에 유기한 쑨씨의 시신을 찾아내 부검에 들어갔다. 경찰은 자세한 부검결과가 나오는 데로 남편 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