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종성 기자
2010.11.04 14:14:57
매출액 2조7583억원, 순이익 2311억원 달성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진해운이 올 3분기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물동량 증가와 운임회복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한진해운(117930)(대표 김영민)은 4일 공시를 통해 3분기 2조7583억원의 매출과 370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6.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18.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당기순이익 역시 231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32.8% 늘어났다.
지난해 적자에 허덕였던 한진해운은 올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의 분기별 영업이익은 ▲ 1분기 25억원 ▲ 2분기 1697억원 ▲ 3분기 3705억원 등으로 상승세를 띠고 있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의 재고축적, 성수기 물동량 증가,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3분기 영업실적이 개선돼 전년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 일부를 회복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컨테이너 부문의 수송량이 동서항로의 성수기 물동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2.5% 늘어난 97만7386 TEU를 운송했다. 매출액은 태평양 항로와 아시아 유럽항로의 운임회복과 성수기 할증료 부과로 전분기 대비 20.5% 증가한 2조347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79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3.6% 증가했다.
벌크 부문은 신조선박 인도에 따른 선대확장으로 화물수송량은 10.8% 증가했지만 중국의 원자재 수요 감소와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에 따른 시황악화로 매출액은 2.3% 감소한 41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4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한편, 한진해운 측은 4분기 업황 전망에 대해 “컨테이너 부문은 비수기 선박공급 초과현상이 내년 초까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유선박과 노선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벌크 부문의 경우 원자재 주요 수입국의 화물수요 증가로 대형선 시장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중소형 선박은 원거리 화물수요 증가로 시황은 전분기 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