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인터뷰)"코리아본뱅크, 올해 매출 400억 예상"

by박원익 기자
2010.05.12 15:21:45

심영복 대표이사 "실적으로 기업가치 증명할 것"
美 엔도텍(ENDOTEC) 인수로 인공관절 국산화 박차
골형성단백질·줄기세포치료 등 바이오시밀러 순항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오랜 기간 차곡차곡 준비해 온 연구가 결실을 맺을 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코리아본뱅크의 기업 가치는 실적으로 증명될 것입니다"

▲ 심영복 코리아본뱅크 대표이사

11일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코리아본뱅크 본사에서 만난 심영복 코리아본뱅크 대표이사()는 올해 코리아본뱅크가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코리아본뱅크(049180)는 뼈, 연골 등 치료용 동종이식재 사업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이다.
 
제약회사 영업맨이었던 심영복 대표이사가 1997년에 창업한 뒤 지난 2월 동아회원권거래소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했다. 
 
코리아본뱅크의 주요 사업은 크게 세가지다. 뼈, 연골 등 생체재료를 기반으로한 치료용 이식재 분야,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한 재조합 단백질 분야, 인공관절을 비롯한 의료기기 분야가 그것.
 
심 대표는 올 한해 그 동안의 연구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뼈, 연골, 인대 등 동종이식재 매출이 꾸준한데다 작년 인공관절 전문기업 엔도텍(ENDOTEC) 인수로 의료기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여기에다 치과용 인플란트 등에 쓰이는 골형성단백질(BMP-2)이 식약청 승인을 앞두고 있어 매출에 힘을 보탤 것이란 게 심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로 코리아본뱅크의 사업기반은 탄탄하다. 

자체생산하는 치료용 이식재가 국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 서울대병원 등 국내 700개 병원을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으며 원활한 제품생산을 위한 아시아 최대 수준의 클린룸도 갖췄다.



작년 미국 인공관절 전문기업인 엔도텍을 인수하면서 본격 진출한 의료기기 분야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2016억 달러로 연평균 5.2% 이상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 우리나라 시장도 연평균 15% 이상 성장할 것이 예상된다.
 
코리아본뱅크는 엔도텍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무게가 가벼운 3세대 인공관절을 내놔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인공관절 부문의 매출은 작년 25억원에서 14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동등생물의약품(바이오시밀러 Bio-similar) 부문도 전망이 밝다. 치과나 골절 등에 쓰이는 골형성단백질(BMP-2)이 식약청 임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에서 임상 승인이 나면 3개월간 임상 진행후 연말에 상용화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 BMP 시장이 연 평균 28%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차기 산업 분야로 내세우고 있는 줄기세포치료제 역시 10여개 정부출연과제 수행 등 활발한 연구활동과 상품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은 물량 부담. 코리아본뱅크는 아주아이비투자, SVIC 9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 등이 잇따라 주식을 팔고 있다.
 
이와 관련, 심 대표는 "최근 창업투자회사들의 투자금 회수로 주가가 조정을 맞았지만 남은 기관 물량은 많지 않다"라며 "확실한 성장 모멘텀이 있는만큼 꾸준한 실적 개선세가 결국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