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우는 컴투스…신작 공세로 우상향 이어간다

by김가은 기자
2024.08.09 15:04:03

컴투스, 글로벌 게임사 도약 본격화
자체 개발·퍼블리싱으로 신작 공세
내년 출시 예정 신작도 이미 확보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컴투스(078340)가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 마련에 집중한다. 자체 개발은 물론, 외부 퍼블리싱까지 추진해 다양한 게임 라인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작 공세는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9일 컴투스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3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 줄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이끌었다. 10주년 대규모 프로모션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 대비 19.1% 증가했다. 야구게임 라인업 또한 국내외 프로야구 인기에 부응하며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게임 장르별 매출은 역할수행게임(RPG) 974억원, 스포츠 535억원, 캐주얼 15억원 등이다. 게임사업의 글로벌 매출 비중은 해외가 66.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북미 28.3%, 아시아 22.1%, 유럽 14% 순이다.

컴투스는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을 위해 게임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설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기둥으로 삼고, 동시에 내부 개발과 외부 퍼블리싱을 가동해 신작 발굴에 초점을 마추겠다는 전략이다. 계획은 이미 실행 중이다.

먼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최근 인기 애니메이션인 ‘주술회전’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70억원 수준의 일매출을 기록 중이다. 4분기에도 ‘서머너즈 워 월드 챔피언십’과 이벤트 프로모션을 통해 매출과 성과 지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출시 예정인 신작들도 다수 대기 중이다. 지난 7일 출시한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4분기 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글로벌,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방치형 RPG ‘가즈앤데몬스(가제)’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BTS 쿠킹온의 경우 출시 초기부터 이용자 유입세가 높아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동희 컴투스 IR 실장은 “BTS 쿠킹온은 출시 하루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차트 1위를 포함해 태국, 멕시코 등 15개 지역에서 인기 게임 톱 5를 차지했다”며 “주요 쿠킹 장르 게임의 출시 첫해 연간 매출액이 약 250억원, BTS IP를 사용한 게임들의 매출액이 약 330억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유사한 연간 매출액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내년에도 신작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자체 개발 신작 방치형 게임 ‘서머너즈 워 레기온’, 일본 프로야구 시즌에 맞춰 개발 중인 ‘프로야구 라이징’, 자회사 펀플로의 캐주얼 액션 게임 ‘레전드 서머너’ 등이 타석에 들어선다. 퍼블리싱 신작은 △더 스타라이트 △프로젝트M △프로젝트 ES △프로젝트 사이렌 등이 있다.

컴투스 하반기 출시 신작 라인업(사진=컴투스)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서머너즈 워 레기온은 원작을 재해석해 간편한 성장과 전투의 재미를 빠르게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기존 키우기 게임의 반복적 콘텐츠를 개선해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프로야구 라이징의 경우 일본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이 3억5000만달러 정도다. 경쟁사가 존재하지만 2D가 아닌 3D의 높은 그래픽을 차별점으로 내세워 두 자릿수의 마켓쉐어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격적으로 내부 신작이 출시되는 내년에는 이익 측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기적으로 비어있는 부분과 장르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퍼블리싱을 늘려 내부 신작과 외부 퍼블리싱을 가리지 않고 신작을 두텁게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