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장동 문건 보따리' 공개에…민주당 "빈 깡통 요란"

by배진솔 기자
2022.02.25 14:22:40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논평
"원희룡이 희룡했다…''국힘쇼''에 불과"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총괄본부장이 25일 `대장동 문건 보따리`공세를 펼치자 더불어민주당은 “빈 깡통이 요란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정책본부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장동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수한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희룡이 희룡했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냐. 역시 원희룡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원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 부근 고속도로에 버려진 2014~2018년 대장동 개발 관련 문건 보따리를 익명 제보자를 통해 입수했다”며 정민용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대장동-공단 분리 개발’ 보고서를 결재받은 내용 등을 공개했다.



박 대변인은 “원희룡 본부장의 기자회견은 대장동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것 외에는 아무런 새로운 내용도 없다”며 “이미 다 공개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입증된 내용들 뿐이다. 도무지 하려는 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을 정치공작과 흑색선전이 난무하던 옛날 선거로 회귀시키려는 `국힘쇼`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원 본부장이 제시한 자료는 이재명 후보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개발이익을 공공에 제대로 환수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1공단 민간사업자의 소송으로 결합개발이 불가능했기에 1공단을 분리하면서 결합개발과 같은 이익환수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원 본부장의 자료공개로 잘 설명됐다”며 “이제 국민의힘이 답해야 할 때다. 대장동을 파면 팔수록 50억 클럽과 새누리당 시의원 로비 등 국민의힘 관계자만 나온다. 엉터리 폭로쇼로 국민 판단을 흐리려 하지 말고, 왜 대장동 관련 비리인사는 온통 국민의힘 출신인지 제대로 해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