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부담 적은 중소형아파트 대세”… 상반기 2만6000가구 공급

by김기덕 기자
2018.01.24 11:45:00

수도권 분양 물량, 작년 보다 8157가구 늘어
대형에 비해 가격상승률도 높아 분양시장 인기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중소형 아파트(전용면적 85㎡ 미만) 2만6000여가구가 쏟아진다. 중소형 아파트 물량은 대형 평형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에서 자유로운데다 가격 상승률도 높아 신규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도권에서 전용면적 85㎡ 미만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2만6788가구(47곳·임대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8631가구(32곳)보다 8157가구 늘어난 수치다.

중소형 아파트는 대형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매 부담이 적고 가격 상승률도 높아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중소형(전용 85㎡ 미만) 아파트 3.3㎡당 매맷값 상승률은 5.8%(998만원→1056만원)로 85㎡ 이상 대형아파트 5.3%(1204만 원→1269만 원)보다 높았다. 특히 수도권은 대형이 6.5% 오르는 사이 중소형은 7.8%나 뛰었다.

지난해 분양시장에서도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를 보였다. 수도권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5개 단지 모두 중소형이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신길센트럴자이(전용 52㎡)’가 평균 519.8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신반포센트럴자이(전용 59, 84㎡)’ △‘래미안 강남포레스트(전용 59㎡)’가 뒤를 이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올해는 대출 규제가 까다로워져 중소형 청약 쏠림 현상이 지난해 보다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1분기 수도권에서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된 아파트 분양도 잇따를 예정이다. 동문건설은 2월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서 ‘수원 인계동 동문굿모닝힐’( 전용 63~79㎡ 298가구)을 분양한다. 인계3호공원과 바로 인접해 있으며 길 건너편에는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청소년 문화공원 등이 있다. 수원시청, 한아름도서관, 동수원병원, 성빈센트병원, 아주대병원, 홈플러스, 수원월드컵경기장 등 주변에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공급한다.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로 구성된다.

서울에서는 대림산업이 영등포구 대림3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e편한세상 보라매2차’ 아파트를 2월 공급할 예정이다. 전체 859가구 중 626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같은 달 KCC건설은 동작구 동작1주택 재건축 단지 ‘이수교2차 KCC스위첸’(전용 59~84㎡ 366가구)을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180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