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m 상공서 공중침투…특전사 공수 기본교육 800기 달성

by김관용 기자
2016.08.05 14:55:32

육군 특수전교육단, 55년간 육·해·공군 공수교육 지원
외국군 포함 21만 여명 최정예 공중침투요원 양성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특수전교육단이 공수기본 교육과정 800기를 돌파했다. 특전용사라면 누구나 공중침투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공수기본교육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800기를 돌파할 때까지 걸린 기간은 55년이다. 수료 인원도 21만 명이 넘는다.

특수전교육단은 5일 공수기본교육 800기 교육생들의 마지막 관문인 자격강하 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특전부사관 후보생(222기)과 하계군사훈련 중인 육군사관학교 2학년 생도(75기) 등 544명은 2400피트(730m) 상공에서 성공리적으로 강하를 마쳤다.

특히 이날에는 공수기본교육 800기 달성을 기념해 그동안 특교단에서 공수교육 교관을 지냈던 선배 전우 30여 명이 특전부사관 후보생들과 강하를 해 의미를 더했다.

공수교육처장 서종록 중령(52)은 “특전사 공수기본교육 800기 달성은 55년간 특수전교육단을 거쳐간 모든 특전인들의 긍지와 자부심”이라며 “특수전교육단의 모든 교관들은 앞으로도 최정예 공중침투요원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특수전교육단에서 열린 공수기본교육 800기 달성 강하 및 수료식에서 역대 교관 및 특전부사관 후보생들이 강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수기본교육의 마지막 관문, 730m 높이에서 낙하

공수기본교육은 총 3주 과정으로 진행된다. 처음 2주간은 지상훈련을 통해 항공기 이탈과 착지 등 안전강하를 위한 기본자세를 몸에 익힌다. 마지막 3주차에는 2400피트(730m) 이상의 상공에서 낙하산을 이용해 4회의 자격강하를 함으로써 공중침투 능력을 완성하게 된다.



우리 군의 공수교육 역사는 1958년 특전사의 전신이자 모체인 제1전투단이 창설되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제1전투단의 공수교육대가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한 미 제1특전단 공수교육대에서 위탁교육을 받으면서 시작된 것이다. 이후 1961년 7월 특수전교육단이 창설돼 처음으로 국내 자체적인 공수교육을 시작했다. 1965년 8월에는 여군이 최초로 공수교육을 받기도 했다.

특수전교육단은 1965년부터 2004년까지 미국, 태국, 모로코 등 외국군 536명을 교육시켜 군사 외교활동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다. 현재는 특전요원 뿐만 아니라 육군 특공?수색부대, 해군 특수전단, 해병대, 정보사, 청와대 경호실, 육군사관학교 및 3사관학교 생도 등을 대상으로 공수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공수교육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기구’를 이용한 강하훈련이다. 공수교육 동안 항공기 강하가 제한될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기상 제약이 적고 유류 절감 효과가 큰 기구를 이용하고 있다.

기구 강하는 지난 1984년부터 도입돼 올해 4월 기구강하 50만 명을 달성했다. 강하에 사용되는 기구는 영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태국, 벨기에가 사용하고 있다. ‘창공의 하얀 코끼리’로 불리는 520kg의 기구장비를 300m 상공으로 띄우기 위해서는 헬륨가스 1500kg이 필요하다. 공수 교육생들은 4회 자격강하 중 2회를 기구에서 강하해야 하는데 300m 높이에서 수직으로 강하할 때 느끼는 긴장감은 항공기 강하보다 더 크다고 한다.

3주간의 기본공수교육을 통과한 특전용사들은 3000m이상의 고도에서 공중침투를 하는 고공(HALO)과정, 병력과 장비를 공중 침투시키는 탠덤과정 등 보다 전문화된 공중침투기술 숙달을 위한 특수교육과정에도 도전하게 된다.

5일 오전 경기도 광주시 특수전교육단에서 열린 ‘공수기본교육 800기 달성 강하 및 수료식’에서 역대 교관 및 특전부사관 후보생들이 강하 전 헬기에 앉아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