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4.09.23 14:36:54
김영철 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 등 연기자 40여명 어르신들 ‘건강 도우미’로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과 의료소외계층 찾아 150여 명 무료진료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안방극장 단골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지난해부터 이어온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사랑 나누기’ 의료봉사 활동에 나선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의료봉사팀과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소속 회원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은 22일부터 이틀간 남양주시 진건읍 용정리를 찾아 독거노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의료소외계층 15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장수사진 촬영, 생필품 지원 등 ‘사랑 나누기’ 행사를 벌였다.
지난해 경북 청도를 시작으로 올해 남양주에서 두 번째로 펼쳐진 ‘사랑 나누기’ 행사는 서울아산병원과 한국방송연기자협회가 주축이 돼 실질적으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을 위해 벌이는 의료봉사 활동이다.
이번 행사에는 드라마 ‘태조 왕건’과 영화 ‘달콤한 인생’ 등에서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영철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한위, 전원주, 임호 등 연기자 40여 명이 이틀간 어르신들의 ‘건강 도우미’로 변신, 진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친근한 말벗으로 함께했다.
가정의학과, 안과, 영상의학과 전문의 등으로 이루어진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에 위치한 비전센터에 진료소를 준비하고 무료 진료 및 검사 활동을 진행했다.
아침부터 진료를 보기 위해 긴 줄이 늘어섰고 마을 주민 수십 명이 모여 임시 진료소가 마련된 비전센터 2층은 북새통을 이뤘다. 환절기 날씨에 많은 어르신들이 기침·감기 증상을 보였고, 무릎·어깨 등의 관절통, 신경통과 근육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매우 많았다.
특히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복부 초음파 검사 및 안질환 검사와 함께 최신 의료장비로 새 단장한 순회진료 버스에서는 혈액검사, 심전도검사, 방사선검사, 소변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이루어졌다. 검사결과 수술 등 입원치료가 요구되는 주민들은 서울아산병원으로 모셔 정밀 검사를 지원해 줄 계획이다.
김영철 이사장을 비롯한 연기자들은 진료소 곳곳을 찾아다니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진료 및 검사 등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손발이 되어주고, 장수사진 촬영 봉사단은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장수사진을 찍어드렸다.
평소 요통으로 거동이 불편했다던 최차순(70·남양주시 진건읍 진관2리) 할머니는 “드라마에서나 보던 탤런트 손도 잡고 의사 선생님도 보니깐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며, “아들딸처럼 말벗도 해줘 너무 고맙다. 벌써 아픈 데가 싹 나은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봉사단에 직접 참여한 김영철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사장은 “브라운관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드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현장에 직접 나와 어르신들의 건강을 보살펴드릴 수 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보람된 활동.”이라며, “손 한번 잡아드리고 말동무 해주는 것만으로도 좋아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봉사활동 기회를 자주 갖지 못한 제가 부끄러웠다”고 이틀간의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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