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닥, 외국인·기관 매수에도 ↓..'北리스크 부각'

by하지나 기자
2013.03.11 16:04:02

540.44에 마감..전거래일대비 0.49%↓
'北리스크' 부각..장중 한때 1.94% 하락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약세로 마감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힘입어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66포인트(0.49%) 내린 540.44에 장을 마쳤다. 이날 0.22% 상승한 채 거래를 시작했지만,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며 외국인이 대거 매도, 장 중 2%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기관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점차 낙폭이 줄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2억원, 33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2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한 종목이 상승한 종목보다 많았다. 액면병합을 앞두고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이 거래중지인 가운데 파라다이스(034230)와 동서(026960)는 3~4% 상승했다. 안랩(053800)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정치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귀국한다는 소식에 4.1% 상승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033630) 파트론(091700) 덕산하이메탈(077360) 포스코ICT(022100) 등은 2% 넘게 하락했다.



또한 북한의 군사위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방위산업 관련주가 민감하게 요동쳤다. 지난 5일 북한은 유엔의 대북제재 논의와 키 리졸브 한미 연합훈련 시행 등에 반발해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되는 11일을 기점으로 남북정전협정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 개장 직후 10% 가까이 급등했던 빅텍(065450)은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고 결국 전일대비 2.13% 내린 252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페코(013810)와 퍼스텍(010820)도 큰 폭 상승했다가 5% 가까운 하락률로 거래를 마쳤다.

봄 성수기 진입에 대한 기대감에 자전거주는 동반 상승했다. 삼천리자전거(024950)가 전 거래일보다 6.28%(750원) 오른 1만2700원을 기록했다. 참좋은레져(094850)와 알톤스포츠(123750)도 2~3% 넘게 상승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엔알디(065170)가 부진한 작년 실적 탓에 급락했다. 지난 8일 엔알디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698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총 거래량은 5억1343만주, 거래대금은 2조4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포함한 2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 672개 종목이 내렸다. 5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