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2.02.03 18:43:08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그룹 총수의 횡령 혐의와 관련 SK계열사들이 줄줄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3일 SK텔레콤(017670), SK C&C(034730), SK가스(018670) 3개 회사를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각각 벌점 3점, 제재금 300만원씩 부과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11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텔레콤 부회장이 횡령·배임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대한 사실 확인을 3사에 요청했다.
세 회사는 일제히 거래소의 공시요구에 `보도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불과 2개월여 만에 최재원 부회장이 회삿돈을 횡령,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최태원 회장이 불구속 기소되자 거래소는 허위사실을 공시했다며 제재 절차에 착수, 이날 제재 조치를 취한 것이다.
대기업 계열사가 줄줄이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