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춘동 기자
2010.01.25 20:30:00
향후 5년내 교역규모 300억불 확대 합의
IT와 국방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도 모색
인도내 한국 중소기업 전용산업단지 건설
[인도 뉴델리= 이데일리 김춘동 기자] 한국과 인도가 올초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를 계기로 양국관계를 기존 `장기적 협력동반자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자는데 합의했다.
특히 향후 5년내 양국 교역량을 300억달러 규모로 확대하고, 포스코가 현재 오리사주에서 추진 중인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조속한 이행에도 공감대를 같이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인도 총리실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통상은 물론 정치안보, 과학기술, 사회문화 분야에서 향후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우선 한-인도 CEPA를 차질없이 이행해 2014년까지 교역량을 300억달러로 늘리고, 무역투자와 표준규격, 지적재산권 등은 물론 거시경제정책과 예산, 금융 등의 부문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간 상호투자 확대를 위해 연내 이중과세방지협정도 개정키로 했다.
인도는 특히 기간산업과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한국의 대인도 투자가 확대되길 희망했다. 양국 정상은 이의 일환으로 인도 구자라트주에 100만평 규모의 한국 중소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하자는데 합의했다.
또 IT분야 협력 확대를 위해 기존 IT 협력 MOU를 갱신하는 한편 500만달러 규모의 기금을 창설해 소프트웨어 인력교류 등 우리나라의 하드웨어와 인도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결합한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간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MOU 체결을 계기로 항공우주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관심을 모았던 원자력발전 부문의 경우 민간의 원자력 협력을 위한 기본틀의 개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양국간 교류 촉진을 위한 항공연계 증가는 물론 해운협정 체결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치안보 분야에선 기존 외교안보대화 수석대표를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등 장기적 접촉을 지속하기로 했다.
특히 고위급 국방인사의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국방분야의 대화와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올 상반기중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여는 등 군사장비의 생산과 연구개발 부문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간교류와 문화교류 확대를 위해 2011년을 인도내 `한국의 해`, 한국내 `인도의 해`로 지정키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