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정은보 첫 회동…긴밀한 협력 약속

by노희준 기자
2021.09.02 13:37:15

금융위원장·금감원장 취임 후 첫 회동
가계부채·가상화폐 공동 대응 의견 모아

(왼쪽부터) 정은보 금감원장, 고승범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2일 취임 이후 첫 회동에 나섰다. 두 수장은 금융위와 금감원의 긴밀한 협력은 물론 가계부채 등 경제의 잠재위험에 대한 공동 대응을 역설했다.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에서 첫 상견례를 가졌다. 정 원장이 고 위원장의 집무실을 찾았다. 두 수장은 약 50분간 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고 위원장은 정 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이를 계기로 금융위와 금감원이 “한 몸으로(One-body, One-voice)” 협력해 나가자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금감원 양 기관 간 진솔한 대화와 적극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또한, 금감원이 과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예산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위·금감원이 금융권 및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해 금융분야의 자율성과 창의력이 발휘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법상 규정된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 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쏟자”고 제안했다.



정 원장 역시 고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며 금감원도 정책과 감독에서 금융위와 호흡을 같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원장은 “금감원은 시장과 현장 가까이서 검사·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금융위의 정책 결정 및 추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과 호흡하며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서비스를 제공하고, 금융소비자보호 기조가 금융시장에 뿌리내리도록 공동 노력을 지속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두 수장은 한 목소리로 경제·금융을 둘러싼 각종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등 누적된 잠재리스크의 뇌관을 미리미리 제거하고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디지털화 진전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위험요인 발견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두 수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해 금융발전에 기여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수시로 만나 긴밀한 관계를 돈독히 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