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서울시, 하반기 7000기 보급

by김기덕 기자
2021.07.19 11:15:00

하반기 주거·업무시설 등 설치
오는 2025년까지 20만기 보급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설치비가 저렴하고 별도의 설치부지가 필요 없는 콘센트형 충전기 7000기를 올 하반기에 집중 보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올 7월 현재 서울 시내에는 충전기 약 9000기가 설치돼 있다. 충전기 1기가 전기차(약 2만7000대) 3대를 감당하는 수준이다. 시는 올 하반기 충전기 보급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20만기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콘센트형 충전기는 기존 급·완속 충전기에 비해 설치비가 저렴(50만원 내외)하고 별도의 설치 부지 대신 주차장 벽면에 충전기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이 충전기는 3kW콘센트형으로 10시간 충전으로 15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주택이나 사무실에서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



시는 콘센트형 충전기 1기당 최대 50만원까지 설치비를 지원하고 공동주택 또는 건물별로 최대 100기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또 충전기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소유주나 충전사업자에게 5년까지 의무적으로 관리·운영하도록 했다.

신청은 공동주택과 다세대, 연립주택, 민간건물까지 공동으로 이용하는 시설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개인용으로는 신청이 불가하다. 신청을 원하는 공동주택 대표자, 업무시설 소유자 또는 관리자 등은 오는 26일부터 콘센트형충전기 설치 신청서를 작성해 서울시 홈페이지(환경분야)를 통해서 신청하면 된다.

김정선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서울시는 전기차 보편화에 대비해 다양한 방식의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콘센트형 충전기 보급사업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환경부 전기차 급속충전기.(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