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9.04.18 10:33:5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365mc의 인공지능 지방흡입 ‘메일(M.A.I.L) 시스템’이 해외로 진출한다.
365mc와 BK 메디칼 그룹,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17일 오후 싱가포르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사는 싱가포르에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비만 특화 병원’을 설립하며,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거대한 아세안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되게 한다는 방침이다.
비만 특화 병원이 설립되는 싱가포르는 주변 아시아 국가로 통하는 허브이자,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장이다. 365mc의 싱가포르 진출 역시 IT융합 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 주목할 만 하다.
2017년 9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메일 시스템’은 지방흡입 수술에서의 집도의의 움직임을 센서로 디지털화한 뒤 빅데이터 형태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 저장해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수술 후 결과를 바로 예측할 수 있어 지방흡입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최상의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환자들의 수술 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싱가포르 비만 특화 병원을 위해 365mc는 비만 치료에 특화된 의료 기술과 의료진을 제공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의 해외 도입을 위한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 BK 메디칼 그룹은 많은 해외 진출 경험으로 집약된 노하우로 성공적인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해줄 예정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마이크로소프트 헬스케어 총괄 케렌 프리야다르시니(Keren Priyadarshini) 아시아 담당은 “우리는 AI가 현재의 시대를 정의하는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AI는 근본적으로 우리의 삶, 그리고 헬스케어 산업 또한 변화시키고 있다” 라며 “16년 이상 축척된 365mc의 비만 치료에 대한 전문성과 데이터가 AI와 결합하여 비만 치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건 BK메디칼 그룹 회장은 “의료 서비스도 따라올 수 없는 유망기술이 되려면 반드시 IT기술과의 융합이 필수적이다. 메일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싱가포르 진출이야말로 해외에서 한국의 의료 브랜드가 성공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을 성사시킨 김남철 대표는 “지방흡입 수술의 안정성 및 효과를 높이길 원하는 전세계 의사들에게 365mc의 앞선 의료 기술을 전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