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역대급 불수능’ 확인…수학도 어려웠다

by신하영 기자
2018.12.04 11:00:00

교육과정평가원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 발표
국어 만점 0.028% 불과…표준점수 최고점 16점↑
수학 가·나형 표준점수 최고점도 전년대비 상승
영어 절대평가 1등급 5.3%, 전년 10%서 반토막

지난달 2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수성구 청소년 고3 문화축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학생들이 학교별 장기자랑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지난달 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이 역대급 ‘불수능’이었다는 점이 채점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수학 가형과 나형도 표준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상승하는 등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4일 이러한 내용의 ‘2019학년도 수능 채점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수능 응시생은 53만220명으로 지난해(53만1327명)에 비해 1107명 감소했다.

수능 채점결과 국어·수학 모두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보다 상승하는 등 불수능이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낸다. 영역별 난이도 차이를 감안, 상대적 성취수준을 나타내기 위해 산출한 점수다. 시험이 쉬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하고 어려울수록 상승한다.

2017~2019 수능 국어·수학·영어 난이도 비교(자료: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대비 16점이나 상승했다. 불수능으로 평가받은 2017학년도 수능(139점)보다도 11점이나 높았다. 만점자 비율은 전년도(2018학년도) 0.61%에서 올해 0.028%로 하락했다.

국어 1·2등급 구분점수는 각각 132점, 125점이다. 1등급 인원은 2만4723명(4.68%), 2등급은 3만3767명(6.39%)으로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쉬웠다고 평가받는 수학 가형도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보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2019학년도 수학 가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3점으로 2018학년도(130점)보다 3점 상승했다. 만점자 비율은 0.1%에서 0.39%로 소폭 상승했다.



수학 가형의 1·2등급 구분점수는 126점과 123점이다. 1등급 인원은 1만675명(6.33%), 2등급은 1만1154명(6.62%)이다.

특히 인문계 수학인 나형이 어려웠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으로 2018학년도(135점)보다 4점 상승했다. 만점자 비율은 0.24%로 전년 0.11%로 0.13%포인트 올랐다. 수학 나형의 1·2등급 구분점수는 각각 130점, 127점으로 분석됐다. 1등급 인원은 2만368명(5.98%), 2등급은 1만7421명(5.11%)이다.

지난해 수능부터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는 1등급 비율이 5.3%(2만7942명)으로 집계됐다. 응시자의 10%(5만2983명)가 1등급 받아 ‘변별력 붕괴’ 논란이 일었던 2018학년도 수능 때보다는 시험이 어렵게 출제됐다. 영어 2등급 비율도 14.34%(7만5565명)으로 지난해 29.7%(15만6739명)에 비해 절반으로 축소됐다.

영역별 응시생 수는 △국어 52만8595명 △수학 가형 16만8512명 △수학 나형 34만733명 △영어 52만7025명 △한국사 53만220명 △사회탐구 26만6301명 △과학탐구 △24만2128명 △직업탐구 5292명 △제2외국어/한문 6만684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