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5당 원내대표 訪美 “자동차 통상문제 논의”

by임현영 기자
2018.07.18 11:01:43

18일 인천공항에서 미국 워싱턴 출국
자동차 관세, 비핵화 의제 등 점검 예정
홍영표 원내대표가 제안해 성사

정의당 노회찬(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성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미국 출국에 앞서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열린 여야 5당 원내대표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여야 5당 원내대표가 18일부터 4박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초당적 의원외교에 나섰다. 미국 의회·행정부·재계 등을 두루 만나 무역 현안과 한반도 비핵화 등의 의제를 점검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실시된 기자회견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초당적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한미간의 공조로 한반도 비핵화에 많은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미국 지도자들과 만나 한미 안보동맹을 튼튼히 하면서 평화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방미 배경을 설명했다. 통상문제와 관련해서도 “미 상부성 장관과 만나 논의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초당적 외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동시에 개헌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국회가 31년만에 낡은 헌법의 틀을 바꿔내는 개헌 논의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5당 원내대표가 협의와 스킨십을 가져 국회에 돌아오면 민생 개혁 문제에 많은 일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실현을 위해 국민들이 당위적으로 잘될 것이라고 낙관하지만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것도 사실”이라며 “미국 정계의 시각이나 분위기가 한국과 사뭇 다른 점이 감지되는 게 사실이다. 이를 좁히기 위해서 미국 정계 교류가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이번 방문은 홍 원내대표의 제안에 의해 추진됐다. 홍 원내대표가 “상당히 빡빡하다”고 표현할 만큼 꽉찬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미 의회·정부·재계 등 각 분야 수뇌부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미국의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움직임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초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각오다.

첫 날부터 미국 자동차협회를 찾아 통상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코리 가드너 동아태소위원장 면담 △에드 로이스 외무위원장·테드 요호 아태소위원장 면담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원내 총무 면담 △한국전 참전비 헌화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둘째날은 미 국무부·싱크탱크 등을 찾아 ‘한반도 비핵화’이슈에 집중한다. △의회 코리아 코커스 조찬 간담회 △케빈 매카시 하원 공화당 대표 면담 △존 설리반 국무부 부장관 면담 △윌버 로스 상무장관 면담 △에드워드 마키 상원 동아태소위 간사 면담 등을 진행한다.

셋째날은 △제프 게리시 미상공회의소(USTR) 부대표 면담 △미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 간담회 △USIP 한반도 전문가 간담회 △동포 단체 만찬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여야 5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미국 출국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4박6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이들은 미국 의회와 행정부, 재계, 싱크탱크 관계자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미국의 자동차 고율관세 부과 등 통상 현안에 관한 우리 측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정의당 노회찬, 민주평화당 장병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