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텐센트, 시총 5000억달러 가입 임박
by김인경 기자
2017.11.15 10:46:35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IT 업계의 거물 텐센트가 시총 5000억달러(557조5000억원)를 넘어서는 ‘엘리트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시총 5000억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 마이크로 소프트 뿐이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텐센트가 이날 장 마감 이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사상 두번째로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 보도했다.
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텐센트의 시총은 4730억달러 수준. 최근 위챗 광고 수익이 급증하고 있고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대박’을 친 만큼 시총 5000억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먼저 텐센트의 3분기(7~9월) 순이익이 157억위안(2조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51% 늘어난 610억위안(10조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올해 온라인 매출게임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텐센트가 소유하고 있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의 광고 수익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 위챗의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여기에 위챗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위챗페이가 적지 않은 수수료를 벌어들이며 텐센트의 실적은 고공 성장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자회사의 IPO도 ‘대박’을 쳤다. 중국의 온라인출판업체인 웨원그룹(閱文集團)이 지난 8일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웨원은 이날 개장 직후 공모가 대비 73% 상승한 95홍콩달러로 출발해 86.2% 오른 102.4 홍콩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한때 99% 오른 110홍콩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같은 오름세에 웨원의 시가총액은 120억달러(약 13조 3800억원)에 근접했다.
게다가 텐센트는 미국 테슬라나 스냅챗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IT 시장에서도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제프리 투자은행의 카렌 챈 애널리스트는 “5000억달러의 시장 가치에 도달하면 텐센트의 전략이 인정받는 것이 된다”며 “다음 단계는 중국 밖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업체와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