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코스피, 2000선 붕괴…삼성전자 7%↓

by박형수 기자
2016.09.12 11:31:37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달 3일 이후 처음으로 2000선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진 데다 삼성전자가 7% 이상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12일 오전 11시39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9.21포인트(1.92%) 내린 1998.6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2.13%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5%, 나스닥 지수는 2.54% 하락했다. 연준 위원이 잇달아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매사추세츠주에서 열린 한 연설에서 “지금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로 볼 때 점진적인 통화정책의 정상화(기준금리 인상)를 단행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도 “최근 몇 달간 기준금리 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빠르게 주식 비중을 낮추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569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4억원, 119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다수가 하락세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노트7 사태로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국내 갤럭시노트7 사용자에게 사용을 중지하고 서비스 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조치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앞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기 내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유럽 항공안전청(EASA)과 일본 국토교통성 등도 잇달아 기내 사용 중지를 발표했다.

한국전력 현대차 네이버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포스코 등도 1~3%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