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게임강자 '엔씨소프트' "모바일게임으로 실적 반등 노린다"(종합)
by오희나 기자
2016.02.11 12:15:57
지난해 영업익 2,375억 원..전년比 15% 감소
올해 PC온라인과 모바일 신작 출시 본격화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온라인과 모바일 신작을 대거 출시하고 실적 반등에 나선다. 과거 PC게임 시절 ‘리니지’를 통해 전통 게임 강자로 불렸던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2,375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383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664억 원으로 27% 감소했다.
윤재수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11일 2015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는 신작 출시가 없었지만 2014년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며 “올해는 글로벌 시장에 PC온라인과 모바일 신작 출시를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리니지 이터널’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가 진행된다.
‘MXM’은 1분기말 CBT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 하반기 공개서비스(OBT)가 시작될 예정이다.
신작 온라인 게임인 ‘ANP프로젝트’는 상반기 중 CBT를 진행한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1분기 ‘블레이드&소울’의 모바일 버전이 중국에서 출시된다. 한국과 일본 등의 지역에서는 2~3분기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온 레기온스’는 내부적 판단에 따라 보완을 거쳐 4분기 소프트런칭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2종도 각각 상반기 테스트가 진행되고 하반기 출시가 예정됐다.
이외에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게임 2종의 퍼블리싱을 준비 중이다. 이중 1개는 1~2분기 중 국내 출시가 예정됐고 2~3분기에 일본에서 런칭한다. 나머지 한개는 3분기 중 한국과 일본에서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가 개발중인 모바일 게임은 최근 대표를 교체한 이후 전반적으로 일정이 조정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안에 모든 게임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CFO는 “블레이드&소울을 지난달 19일 미국과 유럽에 출시했는데 초기서버 숫자가 현재 34대까지 확장되는 등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연간 매출은 게임업계가 변동이 심해 전망이 힘들지만 1분기 블소 매출은 유의미한 숫자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적재산권(IP) 제휴 관련 현재 리니지2는 중국회사와 진행중”이라며 또한 엔씨소프트의 게임 IP 활용과 관련해 “게임IP를 같은 게임으로 개발하는 것은 멀티풀 효과에 대한 장단점이 있어 내부적으로 라인업 스케줄과 가능성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올해 모바일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29일 게임 개발과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 Chief Creative Officer)와 CPO(최고퍼블리싱책임자, Chief Publishing Officer) 직책을 신설하기도 했다. CCO로 배재현 부사장을, CPO로 김택헌 부사장을 각각 임명했다.
윤 CFO는 “모바일 R&D(연구개발) 인력은 현재 전체의 30% 수준”이라며 “서울 본사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등 모바일 개발 인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도 모바일 개발 인력 비중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의 경우 정확한 산정은 어렵지만 모바일 부문은 제품 테스트를 거치면서 결정하겠지만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IPO를 준비중인 넷마블게임즈 주식의 활용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게임즈의 지분 9.8%(2만9214주), 장부가액 3802억6500만원 규모를 보유중이다.
윤 CFO는 “넷마블 지분은 단순히 투자로 주식을 보유하기보다는 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위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보유 지분을 활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