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차기회장, 16일 결정..막판 혼선

by김현아 기자
2013.12.09 15:14:1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이 이르면 오는 16일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청와대의 입장이 정해지지 않아, 막판 혼선이 예상된다.

KT CEO추천위원회 위원은 9일 “차기 회장 후보 추천은 16일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변수가 많다”고 밝혔다.

앞서 CEO추천위는 지난 7일 회의를 열고, 40여 명의 공모 및 헤드헌팅 추천 후보자 중에서 절반 이상을 추려냈다. KT 출신으로는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 원장(사장), 이상훈 전 G&E 부문장(사장)과 표현명 KT CEO 직무대행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표 사장 직무대행의 경우 본인이 공모에 응하지 않았지만, 헤드헌팅 후보군에는 이름이 오르고 있다.

또한 정성복 부회장(윤리경영실장)도 포함됐는데 그는 윤리경영실장 사임 의사를 밝혀, 9일 연구위원으로 인사조치됐다. 성남지청 차장검사 출신인 정 부회장은 2009년 초 이 전 회장이 취임하면서 입사해 강도 높은 윤리 감사를 해 왔고 최근 주파수 경매도 총괄지휘했지만, 이 전 회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평가 때문이다.



관계 출신 인사로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창곤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원장(전 정보통신부 차관, 데이콤 사장), 정규석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원장(전 데이콤·LG전자 사장)이,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출신으로는 방석호 홍익대 교수와 석호익 전 KT부회장이 포함됐으며, 삼성 출신으로는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와 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전 대외협력 부회장) 등이 여전히 거론된다.

한 CEO추천 위원은 “이석채 전 회장이 비통신 계열을 강조했지만, 그래도 KT는 통신을 비롯한 ICT 분야에서 경쟁력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잘못 회장을 뽑으면) 자칫 LG에 먹힐 수 있다는 우려가있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14일 CEO추천위를 열어 최종 인터뷰 대상자를 정할 예정이다. 12일 이사회를 먼저 여는 데 대해 일부 사외이사(CEO추천위원)의 사퇴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날은 KT 정기 이사회 날로 미리 예정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