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3.05.10 17:59:34
울산 5개 완성차·아산공장은 특근거부 지속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는 전주공장에 이어 울산공장내 엔진·변속기공장, 소재공장, 수출PDI공장 등에서도 11일부터 주말근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울산 및 전주공장의 휴일특근 재개는 지난 3월9일 이후 10주만에 처음 재개된 것이다. 지난달 26일 노사 합의에 따라 주간연속2교대 근무형태(8+9시간)로 근무하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6일부터 진행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지난달 26일의 주말특근 관련노사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고 합의시까지 무제한 특근 거부를 주장하는 등 큰 혼란이 있었다.
노조 집행부는 임단협 교섭 틀 안에서 특근 관련 부족한 부분에 대해 추가 협의를 요구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현대차 노사가 맺은 휴일특근 합의안에 대한 유효성을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며 향후 특근을 둘러싼 노-노간 갈등 국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울산 5개 완성차, 아산공장은 특근거부가 지속되고 있다. 울산공장 5개 완성차 공장 및 아산공장 노조 대표는 기존 밤샘근무 특근 관행인 시간당 생산속도(UHP) 하향, 추가 인원충원을 요구를 고수하고 있다. 울산공장 5개 완성차 공장 노조대표는 지난 9일 요구안 관철까지 일체의 특근을 거부키로 하고 13일 이같은 결정사항을 노조집행부에 공식 전달키로 했다.
하지만 전주공장에 이어 울산공장내 엔진 변속기 공장 등이 특근을 재개하기로 했고, 10주째 특근을 하지 못해 200여만원 가량의 임금 손실을 본 조합원들의 ‘특근 재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이달 11일까지 총 10차례 특근을 하지 못해 총 7만대, 1조4000억원의 생산차질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