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증시)대만· 홍콩 약세마감..싱가포르 상승

by김윤경 기자
2002.01.23 19:54:05

[edaily] 23일 23일 대만증시는 약세로 마감됐다.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34.32포인트(0.59%) 하락한 5769.78포인트를 기록했다. 유럽 최대의 반도체 생산업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4분기 실적부진 소식과 함께 뉴욕 시장에서 반도체주들이 줄줄이 떨어진 것이 악재로 작용, 역시 반도체 관련주들이 힘을 얻지 못했다. 세계 최대의 주문형 반도체업체인 대만반도체(TSMC)가 1.67% 내렸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D램제조업체들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윈본드전자가 3.88%, 난야테크놀로지가 2.46% 하락했다. 역시 뉴욕 시장의 여파로 다른 기술주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PC업체 에이서는 4.33% 내렸고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컴팩매뉴팩처링은 3.20% 떨어졌다. 싱가포르증시는 기술주들이 상승을 주도, 스트레이트타임즈(ST) 지수가 전일보다 0.19% 오른 1666.36포인트를 기록하며 강세로 마감됐다. 컴퓨터 관련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데이터크래프트아시아가 1.90% 올랐고 크리에이티브테크놀로지도 0.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북미지역의 12월 반도체 BB율(수주 대 출하량 비율)이 전달에 비해 개선된 0.78을 기록,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SEMI(Semiconductor Equipment and Materials International)의 발표가 싱가포르 증시에서는 호재로 작용, ST어셈블리테스트, 차터드반도체 등이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홍콩 증시는 약세로 마감됐다.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35.55포인트(0.33%) 떨어진 1만762.14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일 미국 K마트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실적악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리&펑도 약세를 보여 4.50% 하락했다. JP모건의 소비자 애널리스트 찰스 더튼은 "K마트의 파산보호 신청 소식으로 투자자들은 리&펑의 미국내 다른 고객들의 재무 건전성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상대적으로 사정이 열악한 서부지역의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통신업체들에 부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후 통신주들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동 통신업계에 가격전쟁이 격화될 것이란 우려도 악재로 작용, 차이나모바일은 2.2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