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BBB급 SLL중앙, 회사채 일부 트랜치 미매각

by박미경 기자
2025.03.12 10:10:17

SLL중앙, 회사채 400억 모집에 380억 주문
1년물에서만 30억 미매각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LL중앙(에스엘엘중앙·BBB)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 여 만에 공모채 발행 시장 복귀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SLL중앙은 회사채 총 4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3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년물 150억원 모집에 120억원, 2년물 250억원 모집에 260억원이 몰렸다. 2년물은 목표액을 채웠으나, 1년물에서 30억원 규모가 미매각을 맞았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1년물의 경우 5.0%~6.0%, 2년물은 5.6%~6.6%의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도 세워뒀으나 증액은 어렵게 됐다. 오는 20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다.



발행 자금은 전액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LL중앙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전액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비료 활용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LL중앙의 신용도를 ‘BBB’,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SLL중앙은 중앙미디어그룹의 콘텐츠 제작과 OTT 유통 회사다. 최대주주인 콘텐트리중앙이 지분 53.8%를 보유 중이다.

김현준 한신평 연구원은 “2021~2022년 국내외 콘텐츠 제작사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지분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21년 말 735억원에서 2024년 9월 말 236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확대된 차입규모에도 불구하고 부채비율(2024년 9월 말 연결기준 172.9%) 등을 고려했을 때 재무안정성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콘텐츠 사업 특성상 투자 부담이 내재해 있는 가운데, 유형자산 등의 부재로 재무융통성은 미흡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