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블록체인 기술 적용 '착한 서초코인' 시행[동네방네]
by양희동 기자
2023.07.03 14:30:26
탄소중립, 복지 사각지대 발굴, 재능기부 등에 부여
서초구민이나 서초구 직장인 등 회원가입 가능
적립된 서초코인은 탄소제로샵에서 사용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 서초구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착한 서초코인’ 사업을 이달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착한 서초코인은 서초구청장이 발행하며 ‘선한 가치’를 주고받는 일종의 선한 활동에 대한 보람의 지표란 설명이다.
서초구는 이 사업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 △사회적 약자 보호 △재능기부 등에 착한 서초코인을 부여한다. 이에 따라 우선 ‘서초 탄소제로샵’ 참여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을 탄소제로샵에 전달하고 사용토록 한다. 현재 서초구 내 카페, 세탁소, 정육점 등 약 300곳이 탄소제로샵이 지정돼 있다. 이들 가게에 종이쇼핑백, 옷걸이, 아이스팩 등의 물품을 가져다주는 주민과 상점주는 코인을 적립할 수 있다. 또 ‘투명페트병’ 수거 활동을 통해 주민들은 투명페트병 수거에 참여, 코인을 적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탄소제로샵으로 지정된 세탁소에 깨끗한 옷걸이 10개를 가져다주면 1코인을 적립할 수 있고, 노인종합복지관, 느티나무쉼터, 여성가족플라자에 투명페트병 10개를 가져다주면 1코인을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코인은 1코인당 100원으로 환산하며 자치회관, 서초구립노인종합복지관에서 강좌 수강료 또는 시설이용료(복지관식당 등) 결제시 사용할 수 있다. 또 서초 탄소제로샵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희망 시 기부할 수도 있다.
서초구는 착한 서초코인이 당초 노인들의 건강증진, 지역사회 참여를 위해 시작했지만, 사회 전반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고자 지난 달 조례를 전면 개정·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착한 서초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일상생활에 접목해 환경, 복지 등 사회적 문제에 주민이 참여하는 서초형 스마트도시의 대표적인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적용 영역을 확대해 서초구민들이 선한 가치를 실천하는 경험을 통해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선순환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