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확 낮춘 ‘제로배달유니온’ 시작…서울사랑상품권 사용 가능

by김기덕 기자
2020.09.15 11:15:00

소상공인 배달중개수수료 2%이하로 낮춰
서울사랑상품권 연계해 소비자 최대 20% 할인

제로배달 CI.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제로배달 유니온’ 출범에 발맞춰 서울사랑상품권을 120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

제로배달 유니온은 소상공인의 배달중개 수수료를 절감하기 위해 추진한 민관협력방식의 배달앱이다. 서울시는 26만 제로페이 가맹점을 활용한 제로배달 가맹점 가입 지원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하고, 참여사(중소배달앱사)는 가맹을 맺은 소상공인에 2%이하의 낮은 배달중개수수료 제공한다. 이는 기존 배달 플랫폼와 가맹한 업체의 부담하는 비용(6~12%)과 비교하면 수수료가 최대 10%포인트나 낮아진 수준이다.

배달앱에서는 소서울사랑상품권을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소비자가 할인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개시 후 상품권 결제시 한달 간 10% 추가 할인(1일 최대 2000원, 월 최대 5만원)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최대 20%할인(상품권 10%할인 구매+상품권 결제시 10% 선할인)을 받는 셈이다. 단 예산 소진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이번에는 시와 협약을 체결한 16개 중소배달앱사 중 7개사가 16일부터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로배달 유니온 배달앱은 플레이스토어 등에서 앱명에 ‘-제로배달유니온’ 명칭이 붙어 있는 아래 앱을 검색해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다.



참여 사업자는 △맘마먹자 △부르심제로 △미식의 시대 △배달의비서 △로마켓 △주피드 △코리아배달 △띵동 △페이코오더 △먹깨비 △슬배생 등 16개 업체다

서울시는 지난 8월 1일부터는 ‘제로배달 유니온’ 가맹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가맹점 입점은 음식점, 카페, 동네마트 등 배달가능 물품을 판매하는 서울에 사업장을 둔 자영업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가입을 원하는 사업자는 제로배달 유니온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16일부터 발행하는 서울사랑상품권은 총 1200억원 규모로 종로구, 중구 등을 시작으로 총 24개 자치구에서 최대 10% 할인된 금액으로 판매한다. 코로나19 상황에 사용자가 급증한 서울사랑상품권은 현재까지 4차에 걸쳐 총 3980억이 발행됐으며, 2개구(광진구, 강동구)를 제외하고 모두 소진된 상태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제로배달 유니온은 가맹점에게 배달 중개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실질적인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며 “지역 내 소상공인도 살리고, 신생 배달플랫폼 기업에게 시장진입의 기회도 줄 수 있는 착한 배달앱을 이용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