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 공매도 결탁·中자본설 허위사실…조치 검토”

by김윤지 기자
2020.03.19 10:37:4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공매도 세력과 결탁하여 의도적으로 한진칼(180640)의 주가를 하락시키고 있고, KCGI의 투자자금은 중국 자본이라는 루머에 대해 강경대응하겠다고 19일 밝혔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무근이라 선을 그었다. KCGI는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으로 공매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KCGI 및 KCGI의 계열회사들은 보유 중인 주식에 대해 자본시장법령상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의무가 있는데 공시의무를 위반하고 공매도를 하기 위해 보유주식에 대한 담보계약 또는 대차계약을 체결할 경우, 법령위반에 따른 무거운 제재를 부과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한진칼의 주가 하락은 KCGI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일부러 주가를 낮출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강성부 KCGI 대표(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중국 자본설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은 모두 국내 투자자”라고 말했다. KCGI는 산하 PEF를 만들 때 관련 투자자 현황을 모두 금감원에 보고했고, 지난해 KCGI이 한진칼 주식의 15% 이상을 보유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를 면밀히 살펴봤다는 것이 근거였다.

KCGI는 “오히려 최근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보유 비율을 15%가까이 늘리면서, 델타항공이 대한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수익 배분 방식 등을 통해 경영권 전반에 부당하게 관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악의적인 루머 양산이 계속될 경우 금주 중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의 형사고소, 손해배상청구 등 필요한 법적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