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기덕 기자
2018.07.23 10:45:48
지식산업센터, 오피스 비해 임대료 부담 낮고 세제혜택
유사 업종 집약돼 시너지… 분양 후 시세차익도 기대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식산업센터·섹션오피스 공급이 활기를 띠고 있다. 유사업종이 몰린 시너지 효과에 완판(완전판매)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분양 후 시세차익도 기대돼 신규 공급 물량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 롯데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광명역 M클러스터), 반도건설(고등지구 반도 아이비밸리) 등이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림E&C(동탄역 유림노르웨이숲), 협성건설(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은 단지 내 섹션 오피스를 선보인다.
지식산업센터는 오피스에 비해 기업들의 입주 부담이 적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 소재 오피스 임대료는 3.3㎡당 7만3920원이지만 지식산업센터는 절반 수준인 3만6000원에 불과하다. 또 2019년 말까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받은 뒤 1년 내 입주하면 취득세 50%, 재산세 37.5%를 감면 받을 수 있다. 지식산업센터의 몸값도 오르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소재 지식산업센터 평균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8.0% 올랐다.
이러한 장점에 지식산업센터 완판 행진도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에서 6월 분양한 ‘금강펜테리움 IX타워’ 1차분이 계약 시작 일주일만에 모두 팔렸다. 앞서 서울 성수동에 공급된 ‘성수 W센터 데시앙플렉스‘도 분양 3개월만에 계약을 끝냈다. 지난 4월 경기도시공사의 판교 제2테크노밸리 지식산업센터 용지 분양 경쟁률은 13개 획지에 46개 업체가 참가해 3.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섹션오피스 공급도 활발하다. 보통 전용면적 20~30㎡ 규모로 호실 조합을 통해 사무공간을 넓힐 수 있어 1인 창업자부터 기업까지 다양하게 입주 가능하다. 실내에 욕실, 주방 등 업무에 불필요한 시설이 없어 같은 공급면적이라도 오피스텔보다 사용공간이 더 넓다. 또 입주 기업에 제약이 없으며, 투자자들이 임대인 요구에 따라 원하는 규모로 업무시설 구성이 가능해 폭넓은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업계 전문가는 “기업 편의를 배려한 편의시설, 맞춤형 공간 등을 제공하고 있는데다 제2의 벤처 창업 열풍이 불면서 스타트업, 개인 사업자가 둥지를 트는 경우도 많다”며 “유사 업종이 모여 시너지 효과도 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