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5]與 선대위 첫 회의서 계파갈등 언행 주의보(종합)

by김진우 기자
2016.03.29 11:46:07

"지금은 말·행동 하나가 SNS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알려지는 시대"
"분열하는듯 하면서도 화합하고 통합하면서 나가는 게 우리 당의 장점"

[이데일리 김진우 유태환 기자] 새누리당에 계파 갈등을 불러일으킬 만한 언행을 삼가라며 주의보가 떴다. 공천 과정에서 진박(진짜 친박근혜) 대 비박(비박근혜) 갈등이 첨예하게 불거졌지만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돌입하며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문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4·13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들어가면서 선거에 나서는 후보뿐 아니라 선거운동원, 당원 동지께 부탁 말씀을 드린다”며 “선거운동 기간 절대 국민에게 실망을 끼치거나 악영향을 주는, 계파갈등으로 비칠 수 있는 언행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선거 때마다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비난을 살 만한 행동으로 인해 선거에 타격을 입히고 당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다”며 “지금은 우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알려지는 시대”라고 입 조심, 행동 조심을 당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 총선 기간 불필요한 발언을 자제해 당내 화합으로 이번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환 선대위 대변인은 선대위 회의 후 국회 브리핑에서 “우리 당이 굳이 설명 안 해도 공천문제 등 국민들에 좋지 않은 모습 보인 건 사실”이라며 “이제 선거는 당내 통합과 화합을 해치는 불필요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도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무소속 후보자를 지원하면 제명하겠다고 공문을 보낸 것과 관련해 “그 부분도 더 이상 논란이 되어서는 안 된다. 특히 무소속 부분은 언급돼서는 안 된다”며 “이 문제가 선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고 설명했다.

권성동 전략본부장도 MBC 라디오에 출연해 “무소속끼리 뭉치고 연대해 선거에 임하는 문제에 대해서 공당인 우리 당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 신경 쓸 일은 아니다”며 “관여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권 본부장은 “공천과정에서는 여러 가지 잡음이 났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은 맞다”면서도 “이제 하나가 돼 앞으로 나아가자고 (공동선대위원장(다섯 분이 계파 간에 합의를 봤다. 분열하는듯 하면서도 화합하고 통합하면서 나가는 것이 우리 당의 장점”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