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게임메카 기자
2015.08.31 12:33:04
캐릭터의 액션이나 역동적인 필드 등을 보여주기 위해 게임광고는 보통 영상 형태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주로 사용되는 것이 브라우저를 열면 영상이 재생되는 어도비 플래시다.
그러나 오는 9월 1일부터 구글이 크롬에서 플래시가
자동으로 재생되지 않도록 차단하며, 게임업계도 이에 대한 대안마련이 화두도 떠올랐다.
구글은 오는 9월 1일부터
크롬에서 어도비 플래시를 사용한 광고가 자동으로 재생되지 않도록 차단한다. 1일 이후 크롬에서 플래시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이용자가 재생 여부를 별도로 선택해야 한다. 다시 말해 추가 조작이 요구되기 때문에, 플래시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진 것이다.
구글이 크롬에서 플래시 자동재생을 차단한 이유는 노트북으로 장시간 동안 인터넷을 이용할 경우 배터리 소모가 심하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구글은 ‘플래시 자동재생 차단’을 통해 배터리 수명이 늘어나는 것과 함께, 브라우저가 좀 더 빨리
열리며 크롬을 이용하는 유저들의 편의성이 강화되리라 전망했다. 이 외에도 어도비 플래시 자체가 보안에
취약하다는 점 역시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크롬 플래시 자동재생 차단은 광고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26일,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간한 ‘2015년 상반기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
현황’에 따르면 국내 시장 웹브라우저 점유율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것은 87.6%를 차지한 인터넷 익스플로어이며, 크롬 점유율은 8.8%로 집계됐다. 그러나 최대한 많은 소비자에게 제품을 노출하는
것이 목적인 광고업계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점유율 2위에 올라 있는 크롬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기존에는 플래시 하나로 인터넷 익스플로어와 크롬을 커버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브라우저 별로 나누어서 광고를 제작해야 한다. 이에 구글은 자사의 광고 서비스 ‘애드워즈’를 이용하면 플래시를 크롬에서도 재생되는 HTML5로 자동으로 변환된다고 밝혔다. 이를 반대로 이야기하면 ‘애드워즈’를 사용하지 않는 플래시 광고는 자동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광고업계의 경우, ‘크롬 플래시 차단’에 대해 대체재를 찾기 전까지 인터넷 익스플로어에는 플래시, 크롬에는 이미지 형태로 나누어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다시 말해 게임업계에서도 플래시를 대체할 것을 마련해야 할 타이밍이다. 여기에 브라우저 별로 나누어 광고를 제작할 경우 소모되는 리소스가 많아지며,
광고주가 온라인 광고 비중을 줄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인터넷으로 뉴스를 제공하는 사이트 및 전문지에 타격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지의 경우
‘플래시’를 활용한 배너 광고가 주를 이뤄왔기 때문이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경우에 따라 동영상보다는 이미지 하나를 깔끔하게
제시하는 것이 더 좋은 광고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라며 “이 외에도 브라우저별로 다른 버전의 광고를 만들거나, 크롬과 인터넷
익스플로어 양쪽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래시 대체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