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0.12.01 15:18:50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성지건설(005980)이 정상화를 위한 매각작업을 추진한다.
성지건설은 1일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평가 작업을 마치고 삼일회계법인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성지건설은 지난 7월27일 서울중앙지법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았다.
성지건설은 1969년 설립해 199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으며, 지하철·고속도로·고속철도 등의 토목공사와 체육·문화·교육·조경·환경 및 특수시설에 대한 건축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연간 매출액 2040억원 규모의 중소형 건설업체로 올 9월말 기준 자산은 2740억원 규모이며, 도급건축공사 14건(관급 7건, 민간 7건), 도급토목공사 28건(관급 25건, 민간 3건)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
성지건설은 두산그룹의 `형제의 난` 이후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던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2008년 2월 인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고 박용오 회장의 장남인 박경원씨가 지난 3월 정기주총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을 맡았지만 이후 미분양 등으로 자금난을 겪으며 부도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 6월25일 채권은행의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D등급(법정관리·퇴출)으로 분류돼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다.
성지건설은 "현재 자산매각을 병행한 매각방식 등 다양한 인수합병(M&A)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M&A를 전제로 한 회생계획안 인가를 통해 채무를 조기변제하고 회생절차를 종결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