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사흘째 상승..대체에너지株 `활활`(마감)

by유환구 기자
2008.05.13 16:33:53

외국인 닷새만에 매수우위 전환
AI 관련주+태양광주..`강세`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3일 코스닥 시장이 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밤사이 뉴욕 증시의 강세 소식이 코스닥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었다. 개장 초 656포인트까지 지수를 끌어올린 뒤 꾸준히 오름폭을 유지했다. 장중 아시아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도 지수 상승을 지지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650대 중반의 벽은 여전히 강력했다. 지난 4월초부터 한달 반 가량 650선 중반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고점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15포인트(0.33%) 오른 655.44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다음(035720)이 4.70% 오르며 두각을 보였다. 2분기 실적개선 전망으로 사흘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가스터디(072870)도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3.6% 뛰었다. 동서(026960)와 하나로텔레콤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장주 NHN(035420)은 1.45% 내리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서울반도체(046890)와 코미팜(041960)도 각각 1.47%와 2.2% 내렸다. 



시총 상위 조선 기자재주의 희비가 엇갈린 것도 특기할만 했다. 플랜트 건설 때 관 이음쇠를 생산하는 성광벤드와 태광은 각각 3.14%와 5.10% 올랐다. 태광은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하루만 빼고 매일 오르는 눈부신 성적을 보였다. 반면 조선·풍력 기자재 업체인 태웅(044490)은 3.17% 밀렸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수도권으로 확산됨에 따라 관련주가 또 한번 들썩였다. 닭고기 대체식품인 신라수산(025870)이 6.52% 올랐고, 백신/방역업체인 제일바이오이 5.52%, 중앙백신이 1.64% 올랐다. 돼지고기 관련주인 도드람B&F도 9.22% 급등했다. 

반면 하림, 마니커 등 닭가공업체들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쇠고기 관련주인 동우, 한미창투, 한일사료, 이네트도 나란히 3~4% 낙폭을 기록했다.
 
태양에너지주의 강세가 돋보였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 태양광 대표주인 동양제철화학이 2분기 사상 최대실적 전망에 7.80% 오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이쎌(066980)이 상한가까지 올랐고, 파루와 코닉글로리,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이밖의 대체에너지주도 선전했다. 석탄관련주인 인네트와 오엘케이가 급등세를 탔고, 원자력 관련주인 모건코리아와 일진정공도 4% 이상씩 올랐다. 하이브리드차 관련주인 넥스콘테크도 5% 가까이 올랐다.

반면 최근 상승폭이 컸던 터치스크린 패널주와 탄소나노튜브 관련주 등은 차익실현 매물에 막혀 약세를 나타냈다. 

지이엔에프(038920)가 파푸아뉴기니 가스 발견 소식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리드코프(012700)는 1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 6.40% 올랐다. KTH(036030)는 증권사들의 잇따른 호평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13억원과 69억원을 동반매도했다. 외국인은 닷새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79억원을 순매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