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미탈 "M&A 논의 안해..해외협력 타진"(종합)

by박기수 기자
2007.02.02 18:15:17

양측간 대화채널 유지.. 해외투자 상호협력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적대적 인수합병(M&A)설 속에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의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아르셀로-미탈의 로랜드 융크 경영위원의 만남은 다소 싱거웠다. 
 
양측은 인수합병과 관련해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5월 아르세로와 미탈의 합병으로 세계 1위의 초대형 철강회사가 탄생한 이후 양측간의 첫 만남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포스코는 2일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가량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에서 이 회장과 융크 위원이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포스코 경영을 포함한 M&A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밝혔다.

융크 위원은 이 자리에서 이 회장에게 아르세로-미탈과 포스코와의 대화채널을 원래대로 복원하자는 뜻을 전하고, 아시아와 멕시코 등 해외투자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가능성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



아르셀로와 포스코는 아르셀로와 미탈이 합병하기 전에는 1년에 한두번 정도 양측 임원들이 서로 방문하는 등 대화채널을 유지했으나, 아르셀로-미탈이 탄생한 뒤에는 교류하지 않고 있었다.

이 회장은 상호교류 등 대화채널을 갖는 것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철강산업발전과 상호이익을 위해 언제든지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융크 위원은 이에 앞서 지난 1일 방한해 저녁에 이동희 전무와 만나 철강산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2일 오전에 포항제철소를 방문, 포스코의 최첨단 시설인 파이넥스(용광로를 쓰지 않고 쇳물을 만들어내는 기법)공장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융크 위원의 방한은 철강업계의 세계적인 통합화 바람 속에서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 등 선도기업들 간에 추가적인 인수합병이 있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돌면서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