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던지고 소멸한 태풍 '종다리…수도권·강원·충남에 호우특보

by박태진 기자
2024.08.21 13:53:11

돌풍·천둥 동반한 강한 소나기 예상
누적강수량 제주 174㎜·울산 143㎜
국립공원·해수욕장 통제…인명피해는 없어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1일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수도권과 강원, 충청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주의가 당부된다.

제9호 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수도권에 비가 내리는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수도권 및 강원 내륙·산지, 충남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호우경보는 인천(1곳), 경기(4곳), 충남(3곳)에, 호우주의보는 서울(1곳), 인천(2곳), 세종, 경기(23곳), 강원(6곳), 충남(7곳)에 내려졌다.

‘종다리’는 전날 오후 9시 흑산도 남남동쪽 부근 약 3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상태다.

누적 강수량은 제주가 174.0㎜로 가장 많았고, 울산(143.0㎜), 충남 서산(111.7㎜), 충남 태안(110.0㎜), 경북 경주(109.0㎜), 충남 보령(106.5㎜) 순으로 비가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토사유출 1건, 차량침수 4건, 상가침수 2건이 발생했다. 소방청은 3건의 인명구조와 110건의 안전조치, 14건의 급배수지원 등 활동을 펼쳤다.

다만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현재 7개 국립공원에 걸쳐 186개 구간을 통제했으며, 지하차도 한 곳(충남), 도로 8곳, 산책로 1257곳, 야영장·캠핑장 7곳, 해수욕장 74곳을 각각 통제했다.

관계부처도 대응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침수 대비 배수장 110곳을 가동하고, 저수지 1140곳에 대해서는 방류를 실시 중이다.

산림청은 산사태 예보를 발령(경보 4곳, 주의보 1곳)했다.

서울을 비롯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6426명이 비상근무를 서고 있다.

중대본은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과 응급복구 등 총력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