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부터 힘들었는데…” 연금복권 ‘21’억 당첨된 기적
by권혜미 기자
2024.03.13 11:20:07
201회차 연금복권 당첨자 인터뷰
1·2등 총 5장 당첨돼 21억 수령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연금복권 1, 2등에 동시 당첨돼 21억을 수령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201회차 ‘연금복권720+’ 1등(1매), 2등(4매)에 당첨된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재미 삼아 복권을 구매해왔다고 밝힌 A씨는 “며칠 전 금덩이를 줍는 꿈을 꾸고 내일 복권을 꼭 사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바쁜 일정 때문에 복권을 사지 못했고, 다음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복권을 구매했다. 좋은 꿈이기에 내심 3등까지 기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A씨가 복권을 산 곳은 경기 평택시의 한 복권판매점이었다. A씨는 “일하다가 구매한 복권이 생각났고, 동행복권 앱으로 당첨을 확인했다. 처음 보는 1등 당첨 결과에 놀랐고, 믿기지 않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1, 2등에 동시 당첨됐다고 한 A씨는 “너무 기뻤지만 매장에 손님이 계셔서 표현할 수 없었다. 얼굴에 미소와 화색이 돌았다”면서 “유년 시절부터 힘들었지만,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왔던 저에게 큰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A씨는 1등 당첨된 후 가장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났다고 한다. A씨는 “잘해드렸다고 생각하지만, 생전에 1등 당첨됐다면 더 잘해드렸을 거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당첨금으로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에 사용한 뒤 가족에게도 나눠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금복권720+’의 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 원씩 지급하며,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 원씩 지급한다. 이로써 총 5장에 당첨된 A씨의 당첨금은 총 21억6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