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ON이 메타버스로”…과기부, 신기술·OTT 54편 제작지원

by김현아 기자
2023.04.19 13:44:29

과기정통부, ‘23년 OTT·방송 지원작 선정
수출 경쟁력 있는 킬러 콘텐츠로 키운다
OTT 등 해외진출형 14편, 신기술융합형 10편 등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CJ ENM이 주최하는 K컬쳐 페스티벌 ‘KCON(케이콘) 2022 LA’ 현장. 176개 국가 및 지역의 717만명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사진=CJ ENM


K-컬처 페스티벌 ‘KCON’이 메타버스로 재탄생한다. ‘KCON’은 CJ ENM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행사다. 그간 미주, 일본, 중남미, 유럽,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정한근), 한국전파진흥협회(회장 황현식)는 2023년 OTT·방송 콘텐츠 제작지원작 54편을 선정해 발표했다.

글로벌 진출 잠재력이 높은 작품을 지원하는 해외진출형이 14편, 공익적 소재의 우수 작품을 지원하는 공익형이 30편, AI·디지털 융합 등 방송·미디어 제작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실험적인 도전을 지원하는 신기술(뉴테크) 융합형이 10편이다.

이중 눈에 띄는 것은 신기술 융합형이다.

AI·가상융합 등 정보통신 신기술을 적용한 △ 방송·OTT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콘텐츠 분야와, △ 제작환경 개선 실증 분야로 구분해 선정했다.

콘텐츠 분야는 △ 온-오프라인이 연계된 가상공연과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오프라인 컨벤션 KCON을 활용한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CJ ENM)’, △ 사람 대신 AI 기술을 활용하여 예능 프로그램을 기획·연출하는 ‘PD가 사라졌다(MBC)’ 등 총 7편을 지원한다.



신기술 융합 제작환경 개선 실증 분야에서는 콘텐츠 촬영·편집·유통 단계에서 인공지능, 고품질 공간 데이터 추출 등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 3편의 과제가 선정됐다.

OTT 특화형은 국내 OTT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OTT사와 방송·제작사 컨소시엄의 우수 콘텐츠를 제작 지원하는 유형이다.

△ 뱀파이어와 사랑에 빠진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렛미인(테이크원 스튜디오)’, △ 부산 문현동 금괴 사건을 재해석한 ‘작전명 특종(케이드래곤)’, △ 기후 위기를 통찰하는 ‘빙하(한국방송공사)’, △ 돈의 진짜 얼굴을 파헤치는 ‘돈의 얼굴(한국교육방송공사)’ 등 총 10편을 선정했다. 제작 지원으로 완성된 콘텐츠는 추후 국내 OTT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다.

일반형은 작품성과 화제성을 인정받아 민간 투자금을 일부 확보한 콘텐츠가 원활히 완성되어 글로벌 진출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유형으로, 총 4편을 선정했다.

선정작은 △ 한국형 여성 히어로물인 ‘힘쎈여자 강남순(바른손씨엔씨)’, △ 천재소녀와 2% 부족한 유괴범의 기묘한 유대를 그린 ‘유괴의 날(에이스토리)’, △ 아들의 뺑소니 사건을 은폐하려는 판사와 뺑소니 피해자인 아들을 이용해 출소하려는 조직 두목의 격돌을 그린 ‘유어아너(테이크원스튜디오)’, △ 진화론의 길을 탐험하는 다큐멘터리 ‘위대한 여행 완전판(김진혁공작소)’이다.

공익형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공익콘텐츠와 유아, 시각장애인 등의 시청지원을 위한 우리말더빙 등 30편을 선정했다.

선정작은 △ 고래 생태계의 균열과 지구 변화의 연결고리를 한국 방송 다큐멘터리 최초로 8K로 촬영하는 ‘고래와 나(에스비에스)’, △ 지역 최초의 예능형 역사 프로그램인 ‘썰 푸는 아시덜: 제주 현대사의 귀환(KCTV제주방송)’ 등이다.